[스크랩]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정월 대보름)
정월대보름날에 많은 민속놀이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달집태우기 와 쥐불놀이가 으뜸이리하겠다.
쥐불태우기는 새해 첫 쥐날에 논두렁이나 벌판에 불을 질러
해충 과 쥐들을 죽임으로써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였고
달집태우기도 그 타는 모양으로 한해의 풍흉년을 점쳤다한다.
그해 첫 보름달의 모양으로도 풍년을 예상하였다고하는데
달이 하얀빛이면 비가 많이오고, 달이 붉은 빛이 많으면 가뭄이 든다 하였다.
창녕 화왕산에서 3년만에 억새태우기를 한다기에
마눌과 찾았다.
10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발디딜 틈없이 화왕산 정상에서 능선까지
10분의 절정을 즐기기 위해 그추위속에서도 남녀노소 모두가 한해의 소망을 빌며
환호를 질렀다.
정말 장관이었고 평생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마눌의 소감도 적어본다.
아직 피곤이 가시지않은 몸 상태이지만
신문이나 광고에 떠들썩 하게 화왕산 3년만에 억새 불태우기
행사에 가자는 남편성화에 못이겨 눈을 배시시 ...
화왕산 아래 창녕중학교에 주차하고 산등산로라는 표지판을 따라
계속 올라갔다..
너도 나도 쉴새 없이 오르기만 했다. 무슨 피난길을 방불케한 모습으로...
5시 30분에 쥐불에 불을 붙이고
산 언저리 군데 군데 불을 놓아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고 그 시간은 기껏해야
10여분 정도 ...
그 짧디 짧은 한 순간을 위해 그렇게 시샘하면서
산을 올랐단 말인가!!!
그러나 우리부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한컷 한컷 올리는 재미에 푸~욱 빠졌다.
이어 폭죽 세례까지 덤으로 찍어 올리게 되었고 모든
행사는 7시가 되기 전에 끝이났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었다
올라 올적에는 흩어져 올라오기를 하루 종일 나누었건만
내려 가는길에는 같은 시간대에
함께 해야 하는 고통이 따렸다.
주최측에도 미리 예상하는 인원은 4만정도였는데
10만명이 헐 넘어 감당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구
내려가는 길목들이 얼어 붙고 어두운 밤이라 속도감도 떨어져
웬 ~!! 이런 난리법석은 나두 태어나 처음이다.
인파들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우왕좌왕 방송에는
연신 사람을 찾는 목메임이 울려 퍼졌고...
올라갔던길은 온통 인파에 밀려 무섭기로 이루 표현할 입장이
아니었다. 그리하야 하는수 없이 옥천 계곡으로 코스를 잡아
내려오기는 했는데 창녕까지 쎠틀버스는 엄두를 못내고 1시간 30분을 걸어오던길에
트럭을 얻어타게 되는데 그게 내겐 행운이었고 계성면에 내려서 행운은
계속되어 택시를 타고 창녕중학교에 내려 집으로 그나마 재수좋은 하루일과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트럭을 탄것도 택시를 쉽게 합승하게된것도
복받은것 같은 느낌이 들고 나는 나에 대한 특별함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