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스크랩] 이런 바람이 있습니다.

샹뚜루 2007. 1. 28. 02:40


 

모든 생각이 도망가버리고
까만 밤처럼 외로울 때
반짝거리는 별들의 수만큼
그리워할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쁘게 길을 가다
후두둑 하늘이 쏟아져
남들 다 뜀박질할 때
두 눈 말똥이며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돋아날 날개 따윈 없다는 걸 알면서도
오늘의 꿈을 접지 않는 착한 영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 낮밤을 도둑 맞고
끄적거린 낙서가
온통 관념의 단어들로 춤을 추더라도
아릿한 그 마음만은 변치 않는 시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진실된 자유란 천사와 악마 모두를 사랑 하는것...
글쓴이 : 초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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