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 - 정설연님 서글픈 사랑 / 블루진
가을엔 유난히 그리움이 속내를 스스로 까슬까슬하게 긁어내다 끝내, 가슴속에서 따끔따끔 북적거리고
안으로 끌어안는 실핏줄 앙상한 마른잎도 내마음의 허리도끊어질 듯 아픈 마음 허리때문에 조금만 슬퍼도 고개숙이는 가을사랑
가을엔 유난히 사랑이 속내를 스스로 깡그리갉아 먹다 끝내, 가슴속에서 쓴약처럼 거부당하고 마른잎처럼 돌돌 말려 바스러지고 만다
사랑이라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 조그만 슬퍼도 고개숙이는 가을사랑
그냥 아프면 아픈 데로 미우면 미운데로 끊임없이 줄지어 오는 고단한 사랑
서로 그리움 가슴에 부빌수록 가을사랑은 붉어진다. 마른잎 하나에 매달려 기운을 쓰고 매달린채 용쓰느라 얼굴까지 붉어진다. (*)
서글픈 사랑아 웬 일일까 웬 일일까
서글픈 사랑은 임용재, 김명희가 호흡을 맞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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